미지의 존재를 인간은 어떻게 알게 되는 걸까요?
라는 물음으로 시작되는 영화 '하트 오브 더 씨'
허먼 멜빌의 편지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소설 '모비딕' 또는 '백경'이라 불리던 소설의 배경이 된 영화입니다.
실제로는 일등항해사가 구조된 후 자책감으로 에식스 호의 침몰에 대한 책을 썼고,
고래를 잡기 위해 포경선을 탔던 하먼 멜빌이 그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아
소설 '모비딕'을 썼다고 합니다.
19세기 낸 터키 섬의 선장 가문의 선장과 평범한 일등항해사 간의 계층갈등,
능력보다는 인맥으로 이루어지는 불평등, 나이 어린 선원을 향한 노동력 착취,
기득권층 그들만의 이익을 위해 축소되고 은폐되는 부조리들,
200년이 지난 지금도 혹은 더 가혹한 현실로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왜 우린 그 오랜 시간을 지나오면서, 이것이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바꾸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우린 여러 사건들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인간들은 동물들이 자신의 집에 무작정 찾아가 가족을 헤치면
화를 내고 죽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인간들은 무슨 권리로 동물들의 집에 무작정 찾아가 그들의 가족을 헤칠까요?
무인도에서 표류하던 조지 폴라드와 오웬 체이스는 이런 대화를 합니다.
폴라드 : 우린 신이 창조한 만물의 영장이야. 지상의 왕으로서 신을 대신해서 이 땅을 탐사하고 자연을 정복하지.
체이스 : 지구에서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우리는 탐욕 때문에 여기까지 왔죠.
이런 일을 겪고도 우리가 왕이라고 생각해요? 우린 아무것도 아니에요. 한낮 티끌일 뿐이에요.
먼지죠.
영화의 시작에서 우리에게 던진 질문...
'인간은 미지의 생명체를 어떻게 알게 되는가?'
답을 찾으셨나요?
이 영화의 마지막 한마디
원치 않는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용기
우리는 지구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반복되는
인간이 만든 자연의 재해를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앞으로 점점 더 자주 마주하게 되겠죠.
조금만 더, 편리하게를 외치던 우리는
조금 혹은 아주 많이 불편한 지구
그 원치 않는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아주 많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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